어린 딸이 불가사의하게 실종된 후, 젊은 부부는 이상한 동영상을 받고 누군가 그들의 일상을, 심지어 가장 사적인 순간까지 촬영해 왔다는 것을 깨닫는다. 경찰은 훔쳐보는 사람을 잡으려 집 주변을 감시하지만, 사방에서 지켜보는 감시의 시선 속에서 가족의 비밀이 드러나며 가족은 무너지기 시작한다. 제18회 아시아필름어워즈 남우조연상(이강생), 음향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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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스릴러 장르 영화처럼 시작된다. 어느날 딸이 실종되고 곧이어 집 앞에 도촬된 영상을 담은 DVD가 놓여있자 부부는 딸을 찾아나서기 시작한다. 가족의 내밀한 세계를 담고 있는 DVD가 거듭 배달되자 부부와 경찰은 이 'DVD 배달부'가 범인일 것이라는 심증을 갖고 추적에 나선다. 하지만 서서히 영화는 현재 우리 삶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 중 하나인 '현대적 시선'이라는 진짜 알맹이를 드러낸다.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사방에 달린 CCTV로 대표되는 현대 세계의 시선에 관한 깊은 통찰을 담은 영화다. 남편 준양, 아내 페이잉, 그리고 문제의 남자 우를 따라가면서 이 영화는 보는 것에서 성적 쾌감을 얻는 스코포필리아(scopophilia 도시증 盜視症)와 관음증, 그리고 그 상대편에 자리한 노출증 등이 뒤얽혀 있는 이 세계 속 시선의 권력관계를 보여준다. <환토: 상상의 땅>으로 2018년 로카르노영화제 황금표범상을 받았던 싱가포르 요슈화 감독의 연출작. (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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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슈화
YEO Siew Hu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