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온은 진주와 오컬트 영화를 보고 데이트를 한다. 그리고 얼마 뒤 아픈 삼촌으로부터 리온이 어린 시절 구마의식을 했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삼촌은 당시 구마를 하면서 리온의 몸에서 나간 악령과 한 가지 거래를 했다고 알려준다. 기억나지 않는 과거 일을 들은 리온은 이 신기한 이야기를 진주에게 들려준다. 하지만 이야기를 들은 그녀의 반응은 리온이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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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사랑하는 젊은 남자와 여자가 놀이터에서 만나 농담 섞인 기묘한 이야기를 나눈다. 그 이야기가 무엇에 관한 건지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더 자세하게 말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평범하게 시작한 일상 이야기가 어느새 소름이 돋을 정도로 무섭게 느껴지는 순간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누군가 말을 하고 상대는 듣는다는 단순한 설정 속에 어떻게 이런 밀도 높은 장르적 긴장이 발생할 수 있는지 지금도 미스터리다. (김보년 |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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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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