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에 사는 은하는 7년간의 해외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을 준비 중이다. 23kg의 짐을 싸며 은하는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가져갈지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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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간의 베를린 생활을 마무리하고 갑작스러운 귀국을 준비하는 은하는 룸메이트 마리아와 함께 이별의 순간을 앞두고 어떤 물건을 두고 갈지, 어떤 물건을 가져갈지 고민한다. 그녀는 중고 밥솥을 구입한 한국인 윤정을 마리아에게 소개한다. 은하는 자신의 혼란스러운 상황과 대조적으로 평화로운 베를린의 친구들, 그리고 베를린에서의 새로운 시작에 설레는 윤정을 보며 묘한 감정에 사로잡힌다. 영화는 정재원의 섬세한 연기를 통해 7년간 베를린에 머물렀지만 일상적인 독일어조차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남소현 감독은 베를린이라는 배경 속에서 이방인의 섬세한 감정들과 인물들의 미묘한 표정을 놓치지 않고 세심하게 포착해내며,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최창환 |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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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 Sohyeon | Namso.visual@gmail.com
남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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