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은 입대 직후 나온 외출에서, 사라진 연인 소정의 행방을 찾는다. 민형은 소정의 방에서 아주 작은 화분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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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형 일병은 짧은 외출을 나온 동안 여자 친구를 만나러 간다. 하지만 여자 친구는 온데간데없고 이삿짐센터 아저씨만 짐을 싣고 있다. 망연자실한 민형은 여자 친구가 남긴 빈 화분을 들고 긴 생각에 잠긴다. <외출>에서 가장 도드라지는 마음의 상태는 막막한 불안과 우울한 근심이다. '말없이 사라진 여자 친구'라는 소재는 미스테리한 호기심을 일으키지만 감독은 사건의 전말을 밝힐 생각이 없다. 대신 민형이 자신의 허전한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은 빈 화분을 들고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볼 뿐이다. 사건의 전개보다 민형의 내면에 집중한다면 긴 여운을 남길 작품이다. (김보년 |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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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동
KIM Gyud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