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젊은 건설 노동자 마헤시는 첫 번째 코로나 봉쇄 기간 동안 혼자 자전거로 2,000km를 달려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현재 그는 자신의 여정을 담은 영화에 출연 중이다. 하지만 촬영이 끝나고 그가 다시 복잡한 일터로 돌아오자마자 드러나는 건 끝없는 순환에 갇힌 한 남자의 모습이다. 사실과 허구를 혼합한 이 영화 속 영화는 노동과 영화의 차갑고 냉정한 시선을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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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인해, 스물두 살의 배관공 마헤시는 집에서 2,000킬로미터 떨어진 일터에 발이 묶였다. 모든 교통수단은 멈췄지만, 그는 낡은 자전거에 짐을 싣고 고향을 향해 길을 나섰고, 천신만고 끝에 7일 만에 집에 도착한 마헤시의 이야기는 전국에 알려졌다. 정치인들은 그를 찾아와 일자리와 집을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실현된 건 없었고, 마헤시는 다시 건설 현장으로 돌아가 배관 일을 하며 예전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정치인은 외면했지만, 다행히도 그의 이야기는 극과 다큐멘터리의 경계를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영화로 만들어진다. 뭄바이 근처의 한 마을에서 촬영하는 동안, 마헤시는 자신과 비슷한 삶을 살아온 주민 맘타와 우정을 쌓는다. 낯선 마을도 점차 친근해지고 맘타와의 깊은 유대감과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지만, 촬영이 끝나갈수록 그는 다시 불안해진다. 타지역의 이주 노동자가 인도에서 겪는 소외감을 탐구하는 이 작품은 한 청년의 초상을 통해, 인도의 심각하면서도 제대로 조명되지 않은 '이주'라는 사회적 현상을 깊이 있게 그려낸다. (전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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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esta Setalvad | banerjee.suhel@gmail.com
수헬 바네르지
Suhel BANERJEE